피터 드러커는 이미 1959년에 지식노동자라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육체노동자는 계산할 수 있는 산출물의 양과 질을 기준으로 언제든지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지식노동자로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더 이상 육체노동을 평가하는 척도로는 지식노동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지식노동자에게 생산성이란 '올바른 일을 완수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그것이 바로 '목표 달성 능력'입니다.
목표달성 능력은 배울 수 있는 걸까요? 그는 그렇다고 말합니다. 목표 달성 능력은 다른 말로 하면 하나의 습관입니다. 즉, 습관적인 능력들의 집합인 셈이지요. 이 실행 능력은 아주 단순하지만, 연습과 반복으로만 익힐 수 있습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래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현대 조직의 모든 지식노동자는 각자가 하나의 '경영자'라고 말합니다. 만약 그가 자신의 지위 또는 지식을 이용해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결과를 만드는 조직 능력에 실제 기여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 말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1] 당신의 시간을 알라
[2]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라
[3] 강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라
[4] 중요한 것부터 하라
[5] 목표 달성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라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당신의 시간을 알라
시간을 관리하려면 자신의 시간이 실제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지식 노동자와 경영자에게 있어 시간 사용과 시간 낭비 사이의 차이는 목표 달성과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지식 노동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사용 시간을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시간을 기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기억에 의존하여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한 그 시간에 즉시 기록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시간과 실제로 기록한 시간은 거의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간운영표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두고 그 결과를 매달 정기적으로 살펴보십시오. 그렇게 6개월만 지나면 시간을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면서 그저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시간 사용은 연습으로 개선됩니다. 시간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만이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비생산적이며 시간을 낭비하는 활동을 찾아내 제거하기 위해선 아래의 질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 만약 별일 없었을 거란 대답이 나오는 일은 그만 두십시오.
- "반드시 내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 권한 위임을 통해 반드시 직접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하십시오.
-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가?" - 도움이 되지 않지만 혹시 중요한 것을 놓칠까봐 불안해서 하고 있는 일은 없습니까?
시간 관리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자유 재량 시간을 통합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방해받지 않는 연속적인 시간이 필요하며, 자투리 시간은 쓸모없다는 뜻입니다. 하루의 3/4이라 해도 여기 15분, 저기 30분 하는 식으로 시간을 쪼개 쓴다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이렇게 연속적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은 출근하기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나쁜 습관입니다. 그렇게 밤에 일하면 낮 동안 자기 시간을 확보하여 관리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시간은 가장 희소한 자원입니다.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관리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자기 시간을 분석하는 것은 자신의 업무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간단하면서도 체계적인 방법입니다.
2.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내가 속한 조직이 성과를 올리고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나는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까?' 공헌할 목표에 초점을 맞추면 자신의 전문 분야, 한정된 기술 그리고 자신이 속한 부서에만 관심을 두던 지식노동자도 조직 전체의 성과로 관심을 넓히게 됩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하는 일과 일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입니다.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은 지금까지 직무상 사용되지 않았던 잠재력을 찾으려는 노력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는 지식노동자는 분명히 목표를 너무 낮게 정할 뿐 아니라 잘못된 목표를 정하기 쉽습니다.
지식노동자는 사실 한 가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배울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너럴리스트'에 대한 의미 있으면서 유일한 정의는 '자신이 가진 좁은 분야의 지식을 모든 영역의 지식에 연결할 수 있는 전문가'일 것입니다. 자신의 공헌에 책임지는 사람은 자신의 한정된 전문 분야를 조직 전체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3. 강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라
지식노동자의 첫 직무는 자신이 정말로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즉 자신과 조직에 무엇을 공헌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올바른 직장에서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 가능한 한 빨리 알아내는 것도 지식노동자에게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 능력이 적합한지 여부는 오직 성과 산출 여부로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자들은 자기 본래의 모습에 충실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결코 다른 유형의 사람인 척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과와 결과를 자세히 검토하고 자기만의 고유 방식을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자문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 무엇인가?'
강점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일은 실제 행동일 뿐 아니라 태도이기도 합니다. 태도는 실제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개선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원칙을 세운다면, 결국 강점을 찾고 그것을 활용하는 태도를 곧 터득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강점만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약점이 없다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만들지 못합니다.
4.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결'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집중'입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해결하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합니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내며, 어려운 여러 가지 일을 분명하고 능숙하게 처리해 냅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은 쉬운 일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하기 어려운 이유는 '2순위', 즉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결정한 뒤 그것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와 후순위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성적인 분석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위대한 과학적 성취는 기회를 중심으로 연구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람들의 차지였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에 도전하기보다 즉각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을 연구 과제로 선택한 과학자들은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무난'하고 달성하기 쉬운 목표가 아니라, 뚜렷하게 차이나는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우십시오.
마지막 의사결정에 관한 내용은 다음 리뷰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 위 내용은 책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저자 피터드러커, 옮긴이 조영덕,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한경BP)'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