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더라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나는 왜 항상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할까'하고 고민하고 있나요? 일단 '시작'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시작을 가로막는 '게으른 완벽주의'를 5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설루션을 제안합니다.
5가지 유형별 솔루션
[유형①] 타인 의식형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는 것이 판단의 큰 비중을 차지함.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나 목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드묾. |
이 타인 의식 형 완벽주의자들은 '타인의 기대 부응' 같은 외적 동기에 의해 시작했다가 결과가 안 좋으면 주변의 기대에 못 미친 자신을 탓하며 스스로 실망합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 자체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죠. 하지만 사회 혹은 남이 정해놓은 높은 기준 때문에 시작 자체를 두려워한다면 조금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솔루션] 자신만의 기준 세우기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내 의견의 근거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업무를 할 때 의식적으로 업계 트렌드를 일고, 지속해서 지식을 업데이트하세요. 그렇게 인풋을 늘려야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이 재료가 되어 자신만의 기준과 인사이트가 생겨납니다.
[유형②] 높은 기준 형
매사에 기준이 높음. 완벽하지 않은 상태의 자신을 인정하기 힘들어함. 시도했다가 자신의 기준에 못 미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큼 |
기준이 어느 정도 높은 것은 시도할 때 적당한 자극이 되지만, 너무 높은 경우 시도 자체를 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높은 기준 형은 매사에 완벽을 기하기 때문에 뭔가를 시작할 때 오래 걸리는 편이고, 계획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시작하기가 힘듭니다. 이렇게 시도의 횟수가 줄어들면 제대로 해낼 확률은 더욱 떨어집니다.
[솔루션] 긴 관점으로 나의 발전을 보기
지금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다음번에 더 잘하면 됩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안 좋게 평가할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학교나 회사의 선배는 한두 번의 실력으로 나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열심히 하려는 태도와 실력이 나아져가는 추이를 봅니다. 이렇게 갈고닦은 나의 실력은 1년 뒤, 3년 뒤에는 분명 크게 달라져 있을 겁니다.
[유형③] 쇠귀에 경 읽기 형
대화시 타인의 의도나 주제보다 단어나 맞춤법 등 표면적인 요소에 집중함. 다른 사람의 조언을 잘 듣지 않아 성장할 기회를 놓침. |
쇠귀에 경 읽기 형은 약간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거부감을 보입니다. 이 유형은 다른 사람과의 진정한 교류와 자신의 발전보다 '나에 대한 칭찬'과 '내가 옳다는 피드백'을 원합니다.
[솔루션] 다른 사람의 피드백 경청하기
쇠귀에 경 읽기 형이 할 일은 싫은 상황을 견디고 받아들이는 능력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듣기 불편한 이야기도 잘 듣고 미리 다른 사람의 말을 지레 짐작하거나 끊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 또한 피드백을 더욱 성심성의껏 해주는데, 그것을 듣고 반영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성장이 일어나게 됩니다.
[유형④] 흑백이론 형
'이것은 이래야 하고 저것은 저래야 한다'라는 식으로 모든 것을 스테레오 타입으로 생각함. 시고하기 전에 안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포기함. |
이 유형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고방식을 지녔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정해둔 채 시도조차 하지 않고 단정 짓기 쉽습니다. '이렇다던데' 하는 식으로 단편적인 뉴스의 정보만 듣거나 가까운 주변의 말만 듣습니다. 공부나 경험이 부족해 객관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세계 자체가 작고 좁습니다.
[솔루션] 직간접 경험을 늘리며 세계 확장하기
흑백이론 형은 현상에 대해 보이는 것으로만 이해하기 때문에 단편적인 사고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면적으로 세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경험치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 영화, 공연, 독서 등을 통해 직간접 경험을 늘리고, 새로운 모임에 참석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취미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유형⑤] 나는 괜찮아 형
겉보기에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잘살고 있는 것처럼 보임. 하지만 기준이 낮아 안주하기 쉽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아 발전이 더딤. |
긍정적 사고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지나치면 문제를 회피하고 자기합리화하기 쉽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행동과 별개로 꾸준히 자신이 원하는 삶에 다가가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나는 괜찮아' 형은 기준이 낮습니다. 그래서 쉽게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솔루션]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성공 경험 쌓기
나는 괜찮아 형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흥미가 있는 일이라면 직접적으로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더라도 해보며 본인 재능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작은 성취 경험들을 축적하며 성공에 대한 감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인가 시작할 때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내가 그전에 일했던 결과물들을 한번 보십시오. '과거의 내가 이렇게나 잘했어?'하고 자신감이 충전됩니다. 자신만의 기운이 나게 하는 비법을 한번 찾아보기 바랍니다.
실행의 기술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게으른 완벽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시작 공식도 소개합니다.
1단계 : 미루고 싶은 감정을 컨트롤하기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은 지나치게 가혹한 완벽이란 잣대를 들이밀며 자신을 괴롭힙니다. 이런 태도는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가혹한 관점을 바꿔볼 수 있을까요? 우선 비교를 멈추십시오. 우리는 타인이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실제 어떠한 노력을 했고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기 힘듭니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인가 성취하려고 노력할 때 비교할 대상은 과거의 자신밖에 없습니다. 또 나의 결과물이 곧 나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매일 할 수 있는 최선은 다릅니다. 매번 100점을 맞을 수는 없어요. 나의 컨디션과 그날 외부 환경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에 안 드는 결과로 마음이 상해도 오늘은 오늘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용서하고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지금 느끼는 걱정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인류는 옛날부터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감정에 더 집중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특히,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은 성공 경험은 축소하고 실패 경험은 확대해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신적 여과(Mental filtering)라는 인지오류에 해당합니다. 걱정은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누른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계속 튀어나오죠. 걱정을 느낀다면 걱정을 인정하고, 리스트를 적어서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이 무엇인지 명확히 해봅시다. 그리고 그 걱정이 진짜가 아니라면 내 반응을 바꾸면 됩니다.
2단계 : 나에게 맞는 완벽을 찾기
완벽에 대한 기준과 모습은 다 다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모양이 다른 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산은 저마다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산마다 다른 등산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는 방법도 다 다른 것이지요. 나라는 산의 특성과 정상의 모습을 그려 본 뒤, 그 산에서 나의 위치를 파악해 봅시다. 그리고 내게 맞는 적당한 방법과 속도에 맞추어 산을 오르면 됩니다.
3단계 : 두뇌를 속여 바로 움직이게 한다
시작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할 일을 감자칩처럼 얇게 쪼개 보십시오. 그 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뿐이라고 인정하고 일을 시작합니다. 에너지가 많을 때라면 가장 어려운 일부터, 에너지가 적은 상태라면 그중에서 가장 쉬워 보이는 것부터 해봅니다. 또, 불안을 인정한 후 어설프더라도 일단 실행하십시오. 고통과 불안은 중력처럼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이고, 일부러 없애거나 할 수 없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행복심리학을 가르쳤던 탈 벤 샤하르(Tal Ben-Shahar) 박사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습니다. "고통과 불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딱 두 종류입니다. 사이코패스 거나 죽은 사람들이죠. 그걸 극복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런 불안과 긴장을 흐르게 두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완벽'이 아니라 '완성'을 목표로 기준을 잡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하기 싫다면 준비만 해보십시오. 책의 목차를 만들 듯이 해야 할 것을 가볍게 적어봅니다. 그중에서 머리를 많이 써서 시간을 내야 하는 기획과 같은 일이나 서칭이나 도서구매처럼 짬짬이 쉬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분리해 놓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면 약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의욕이 생기니까요. 이외에도 이 책에는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방법과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활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평소 미뤄왔던 일들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위 내용은 책 '아주 작은 시작의 힘(저자 박민선, 출판사 빅피시)'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