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8년 동안 돈과 경제를 연구해 왔습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투자 붐을 일으킨 요인은 다르지만 시장에서 나타나는 투자 패턴은 비슷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돈의 역사는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지요. 그는 우리에게 돈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춰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돈과 행복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감을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이 부족하고 사정이 어려울 경우 어떻게 행복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우선,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행복감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행복의 강도보다는 빈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큰 성공이나 성취를 좇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경험을 자주 하라는 뜻입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를 종종 만들거나, 자신의 흥밋거리를 찾아 즐겨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능력은 행복감을 높이고 삶에 안정을 부여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Richard Easterlin)은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이론을 발표했습니다.(1974년, 이스털린의 역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높은 소득 수준은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2014년, 노동연구원) 행복감을 높이는 부정할 수 없는 대표적인 요인이 '소득 수준의 상승'이라는 점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돈이나 투자 공부를 하는 것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저자가 만난 투자 고수들을 생각해 보면 그들도 대부분 처음부터 투자에 뛰어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돈 버는 곳에 신중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돈을 굴리는 방법
저금리로 인해 종잣돈을 모으기 어려워진 지금, 저자는 투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돈을 모으고, 또 불릴 수 있을까요? 책의 내용 중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하라
저자는 본인이 만일 30살의 나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부동산 경매' 공부를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경매시장에 바로 뛰어들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경매 낙찰가율은 1년에도 수차례 널뛰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첫 번째 징후는 낙찰률이 뚝뚝 떨어질 때입니다. 전국 주거용 부동산의 낙찰률이 70%대, 그리고 서울 지역 부동산의 낙찰률이 80%대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면 시장에 '패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징후는 미분양 물량의 증가세가 꺾일 때입니다. 주택 시작은 공급이 매우 중요한데, 공급 과잉의 압력이 완화될 때가 주택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때는 입지가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징후는 금리 인하 등 다양한 주택시장 부양정책이 시행되는 때입니다.
부동산 경매 외에 '갭투자'도 좋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말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73.4%에 이르렀습니다. 서울 강북지역은 전세가격 비율이 75%를 훌쩍 뛰어넘었지요. 물론 집값이 더 빠지면 손실을 크게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바닥 징후를 잘 판단하고 투자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안전자산에 투자하자
어려운 환경에서 종잣돈을 모을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불황에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중요한 돈은 달러와 같이 '위기에 강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봐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300원 근처에 이른 횟수만 세 번입니다. 2020년 3월, 2016년 2월, 2011년 9월입니다. 2016년 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떠올려볼까요? 국제유가 폭락 사태 속에 KOSPI가 1,80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환율 급등 속에 달러자산의 평가액이 늘어났을 테니, 2016년 경매시장의 호시절에 진입할 여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제일 먼저 외화예금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외화예금은 현재 상황에서는 그리 추천할 만한 투자 방법은 아닙니다. 이자수익은 보잘것없는 반면, 비용이 꽤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투자대안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상장지수펀드란, 말 그대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을 뜻하는데, 상장지수펀드 상품중에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변화를 그대로 복제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KOSEF 미국달러선물(138230)'과 'KODEX 미국달러선물(261240)'입니다.그런데 상장지수펀드보다 더 좋은 투자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가 항상 금리가 떨어질 때이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곳 국채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불황에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이라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미국 국채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저는 'TIGER 미국채 10년 선물(305080)'이나 'KODEX 미국채 10년 선물(308620)'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오랜 기간 투자해 본 결과, 미국 국채 가격의 변동을 잘 추적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반복되는 역사 속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서 지금 이 순간을 돌이켜 봤을 때 후회를 하지 않도록 공부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 위 내용은 책 '돈이 역사는 되풀이된다(저자 홍춘욱, 출판사 포르체)'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