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적인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여러분도 실제로 읽었던 책이긴 한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험이 많이 있으실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독서가 중요하다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걸까요?
책 읽는 법
어떻게 책을 잘 읽을까
우선 금방 잊을 것은 읽지 마십시오. 시간 낭비입니다. 가치 있는 책을 골라 읽으십시오. 그리고 그 내용을 잊지 않도록 필기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우리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중요 단어에 주목하고, 쟁점과 대안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 자신의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 읽기란 이처럼 한 번에 이뤄지는 과정이 아닙니다. 시간을 들이고 반복의 과정을 지나야 그 내용이 내 안에 자리 잡게 됩니다.
반복이 기적을 낳는다
여러 책을 건성으로 읽기보다는 소수의 책이라도 반복해서 읽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반복을 통해서 사고하는 훈련을 쌓을 수 있습니다. 100권의 책을 아무런 생각 없이 읽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1권의 책을 100번 읽되 아무 생각 없이 읽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책이란 사고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저 진도를 나가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책이란 생각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인하여 다음 면으로 진도를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책입니다. 시간과 횟수를 더해 가면서 좋은 자료와 더불어 씨름하게 될 때, 우리는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촉발되는 생각을 읽는 것입니다.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까
자료를 읽기만 하고 생각하고 소화하는 과정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자료를 접하면서도 우리 안에 별 뾰족한 지식 체계가 세워지지 않는 것도 결국은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지식이나 지혜에 있어서 크게 진보가 없는 것은 생각의 결여 때문입니다. 공부의 여정에서 겪은 난관 가운데 하나는 좋은 것을 들어도 자주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이 나를 방문했으나 내 속에 머물지 않고, 막상 그것을 실행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오랜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내가 다른 곳에 가서 전달하고 옮긴 것들은 내 안에 살아남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보다 잘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냥 지식을 쌓아두기만 하는 것은 컴퓨터가 훨씬 잘하겠지요. 우리가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유는 공부한 내용을 세상에서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평소에 생각하고 상상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만의 창의적인 해석 능력이 생깁니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많은 책을 읽었다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무식할 것이다.”
- 토마스 홉스 (영국의 정치철학자, 「리바이어던」의 저자)
공부의 대상
우리가 관찰해야 할 대상은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을 아는 것은 문제 해결의 첫출발입니다. 문제의 처방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는 대개 문제의 진단이 올바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개선하는 과정 가운데 우리가 구체적으로 밟는 길은 한 가지 방법뿐입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보다 조금만 더 잘하는 것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잘하려고 하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잘하는 유일한 길은 지금 하는 것보다 조금만 더 잘하고, 그것에 익숙해지면 조금 더 잘하는 것을 반복하는 길입니다. 이것은 매우 쉬운 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 쉬운 방법을 잘 활용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자신이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평가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허공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산의 정상을 향해 나아갈 때, 내가 발을 디뎌야 할 곳은 바로 다음의 산길이지 산 정상이 아닙니다. 산의 정상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자꾸 헛걸음을 디디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발전에 앞서서 자기 발견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잘하는 비결은 언제나 지금 하는 것보다 조금만 더 잘하는 것입니다.
저자가 책을 마무리하며 전하는 따뜻한 위로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그 내용으로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한 가지 도움 말씀을 더 드린다면,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바라보지 마시고 때로는 게임처럼 생각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영위하는 가운데 우리는 자주 관계와 사업에서 실점을 하게 됩니다. 그때 실점을 없애려고 너무 과도한 집착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실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실점을 혹 지울 수 있다면, 그것은 지우개로 지우는 것이 아니라 득점으로 지워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이 아픈 이유는 실점이 있는 것보다는 그것을 상쇄하고 압도할 만한 득점의 계기가 모자람이 아닌가 합니다.
진정한 능력은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점을 안고서도 계속 게임에 참여하는 능력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 믿음을 갖고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야말로
인류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 위 내용은 책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저자 장경철, 출판사 비전과리더십)'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