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비트코인 폭등과 부동산 상승장, 주식시장의 호황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것입니다. 이러한 박탈감은 자연스레 경제와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고, 사람들은 유튜브, 블로그, 뉴스레터 등 다양한 경로로 경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과거보다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져 미래가 예측마저 어려운 지금, 젊은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를 얻어 한시라도 빨리 은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해 결혼과 출산도 내팽개치고 N잡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그 어느 시대보다 경제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아진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런 변화를 느끼고 있지 못했던 것일까요? 이 책은 아주 기초적인 경제용어와 경제상식을 설명하는데 그치고 맙니다. 마치 중고등학교 경제 교과서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집필한 이력이 있으시군요. 하지만 이 책은 서두에서 사회초년생은 물론, 자신의 경제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어보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읽다 보면 맥이 빠집니다. 저자가 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이런 제목의 책을 쓰셨다면, 아직 학자로서 선민의식이나 계몽주의에 빠져 계신 건 아닌지, 변화를 느꼈음에도 이런 책을 쓰셨다면 다분히 책 제목에 사람들을 낚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특별히 인상적인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리뷰는 목차로 대신합니다.
1장 돈
- 세상에 돈이 사라지면 근심 걱정도 사라질까?
- 돈이 있으면 왜 좋을까?
- 돈은 왜 돌고 도는 걸까?
2장 가격과 물가
- 기업만 가격을 정하는 걸까?
- 가격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 시시각각 가격이 변하면 어떻게 될까?
- 가격 규제는 누구를 위한 걸까?
- 금리 인하는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경매로 번 돈을 어디에 쓸까?
- 환율은 누가 정할까?
- 우리나라 돈도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도 오를까?
- 환율은 왜 여러 종류로 표시될까?
- 환율이 오르면 누가 웃고 누가 울까?
- 물가는 왜 오르기만 할까?
- 물가를 어떻게 측정할까?
- 내가 느끼는 물가는 다른데?
- 인플레이션은 왜 골칫거리일까?
- 물가가 내려가면 좋을까?
3장 시장
- 독점은 왜 환영받지 못할까?
- 기업들은 왜 담합을 할까?
- 주중보다 주말이 비싼 이유는?
- 정말 손해 보며 장사하는 걸까?
4장 금리
- 금융은 왜 중요할까?
- 한국은행이 돈을 공급하는 비결은?
- 양적완화는 무엇을 완화하는 걸까?
- 기준금리는 누가 정할까?
- 은행은 내 예적금을 어떻게 관리할까?
- 예금자보호제도, 믿어도 될까?
- 금리는 왜 여러 종류가 있을까?
- 친구의 대출금리는 왜 나보다 낮을까?
- 국가의 신용 등급은 어떻게 매겨질까?
- 은행은 왜 복리 예금을 내놓지 않을까?
- 적금 3%와 정기예금 2% 가운데 이자가 많은 쪽은?
5장 증권
- 증권회사와 투자은행은 무엇이 다를까?
- 나도 주식회사를 만들 수 있을까?
- 주식시장은 왜 여러 개일까?
- 주식 거래는 어떻게 하는 걸까?
- 주식을 팔면 돈은 언제 들어올까?
- 배당금은 어떻게 받는 걸까?
- 주가지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금리가 올랐는데 주가는 왜 떨어질까?
- 주가를 예측할 수는 없을까?
- 주식회사는 자본금을 어떻게 늘릴까?
-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할까?
-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어떤 걸 해야 할까?
6장 부동산
- 집은 왜 중요할까?
- 부동산 투자는 왜 어려울까?
- 전세 보증금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 전세와 월세, 어느 쪽이 유리할까?
-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해야 할까?
- 담보도 있는데 왜 대출이 안 될까?
- 집을 사면 세금은 얼마나 나올까?
- 갭투자는 누구나 성공할까?
- 주택의 종류는 어떤 기준으로 정해질까?
- 등기부등본은 왜 봐야할까?
* 위 내용은 책 '경제머리가 필요한 순간(저자 한진수, 출판사 청림출판)'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