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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리뷰 : 어른의 말하기란?

by 킥도어 Kickdoor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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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말과 인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입니다. 사실 '말하기'란 습득해야만 할 수 있는 별도의 능력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과 인생이 바로 우리의 '말하기'가 됩니다.  '말하기'는 우리가 평소에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하기'도 우리의 생각과 인생에 영향을 줍니다. 어휘의 한계가 내 세상의 한계가 되기도 하고, 목표를 공표하고 되뇌일 때는 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저자도 이 책에서 '말하기'의 기술적인 부분보다, 삶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어른답게 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른의 말하기

저자는 '말의 한계가 그 사람의 한계'라고 이야기 합니다. 누구나 말을 합니다. 그러나 제 나이에 맞는 말을 배우고 연습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는 어른은 어른답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말하기에 자신이 없다면,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첫째, 오락가락 하지 않아야 합니다. 머릿속 생각과 내뱉는 말이 따로따로이면 안 됩니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일관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심을 말해야 합니다.
둘째, 배울 점이 있어야 합니다. 어른의 말은 적게 말하면서 많은 것을 들려줍니다. 천방지축 끼어들고, 참견하고, 가르치려 들지 않습니다. 본보기가 되어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위로와 용기와 깨우침을 줍니다. 얻을 게 하나도 없는 말은 '꼰대'의 잔소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징징대고 어리광부리지 않습니다. 감정을 절제해 의젓하게 말합니다. 
넷째, 나답게 말합니다. 말이란 곧 나이기에 그렇습니다. 내 말이 소중하다고 믿고, 말이 거칠어지거나 투박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더불어 내 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합니다. 

말실수를 줄이려면?

우리는 언제 말실수를 할까요? 친하다고 생각할 때와 흥분했을 때, 그리고 당황했을 때입니다. 
우선 친한 관계면 방심하게 됩니다. 뭐라 하든 이해해줄 거라 여겨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친하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 자기 딴에는 위로한다고 한 말이 상대에게는 비수가 되어 꽂힙니다.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관계가 좋지 않거나 소원한 사람에게는 기대도 없습니다. 그가 어떤 말을 하건 별 관심이 없습니다. 문제는 친한 사람입니다. 막역한 관계일수록 말조심을 해야합니다. 
흥분했을 때도 말실수를 저지릅니다. 자기감정에 취해 있을 때입니다. 극도로 슬프거나 기쁠 때, 외로울 때는 남의 감정을 살피지 않습니다. 나부터 살고봐야겠다는 심정으로 남을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나머지 타인의 감정에 대한 감수성이 무뎌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라면 말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당황했을 때도 말실수를 합니다. 누구나 과거에 말하고 나서 아차 싶으면서, 시간이 지나도 자꾸 생각나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싶게 만드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누구나 당황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땐 잠시 말을 멈추고 심호흡해야 합니다. '침착하자! 침착해야한다!'를 되뇌어야 합니다.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말하기가 어려운 핵심적 이유는 할 말이 없어서입니다. 할 말만 있으면 말하기가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직장에서 회의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자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세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문하기'입니다. 어차피 말의 궁극적 효용은 남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해소해주는 데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알려주거나, 해결책을 제시해주거나, 의문을 해소해주면 됩니다. 질문을 받았을 때 할 말을 생각하면 늦습니다. 내 생각이건 의견이건 남들이 묻기 전에 스스로 질문해보고 답을 찾아두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걸 찾는 방법은, 내가 궁금해하는 걸 들춰보면 됩니다. 나나 남이나 생각의 회로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에게 묻고 답해보십시오. 무엇에 관해 정의를 내려보든, 그것에 관한 나의 생각과 의견, 느낌을 말해보든 뭐든 좋으니 연습해보십시오.
둘째, '관찰하기'입니다. 우리는 본 것이나 들은 것을 토대로 상황을 '묘사'합니다. 묘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 '설명'입니다. 묘사가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기술이라면, 설명은 상대가 알기 쉽게 밝혀서 말하는 것입니다. 설명할 대상에 관해 자기 의견을 보태면 '해설'이 됩니다. 해설을 잘하려면 대상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조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기만의 관점이나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관찰의 대상은 밖에만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기 응시도 중요한 관찰입니다. 나의 경험이나 일화를 곱씹어보거나 내가 한 일을 양심에 비춰보는 것. 모두 자기를 응시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하기'입니다. 독서를 비롯해 강의를 듣는 것, 신문이나 칼럼을 읽는 것, 남과 대화하는 것, 모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공부한 것을 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말해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말해보고 말이 되는 것은 메모해두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저자는 말재주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바로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말재주가 뛰어나지 않아도, 박식하거나 청산유수 같지 않아도, 심지어 말을 하지 않더라도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떠셨습니까? 그리고 오늘 하루 당신의 말은 어떠셨나요? 

*위 내용은 책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저자 강원국,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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